Daði Freyr - Think About Things

요즘에 BTS의 Dynamite가 정말 인기있는 것 같습니다.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를 기록하고, 유튜브 조회수나 각종 음원사이트 등을 돌아보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개인적으로는 K-Pop이나 아이돌음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, 이렇게 영향력 있는 음악을 만들고 선보이는 아티스트들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. 

 

아무튼, 제가 오늘 소개할 곡은 Dynamite와 같은 누 디스코 장르 음악인 Think About Things 입니다.

Think About Things

 

아이슬란드 출신의 가수 Daði Freyr의 싱글로, 아이슬란드어로 된 곡인 Gagnamagnið의 영어 버전입니다. 펑크 스타일의 베이스라인과 독특한 음색의 보컬, 레트로 신스는 역설적이게도 세련되게 들립니다. 그리고 유난히 큰 키와 그와는 대조되는 귀여운 율동이 들어가서 그런걸까요, 다른 음악과 대조되는 독창성 또한 느껴집니다. 

 

이 곡은 원래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개최 될 2020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도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곡으로 나올 예정이었지만,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면서 아쉽게도 유로비전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. (만일 행사가 진행되었다면 충분히 상위권에 들 정도로 대중적이고 음악적으로도 뒤쳐지지 않는 작품이었는데 말이죠.)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슬란드는 물론 영국과 더불어 유럽 전반의 음악 차트 상위권에 기록되고 있는 듯 합니다. 특유의 율동도 인기를 상승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었죠. 

 

Daði Freyr - Think About Things

아이슬란드의 음악, 나아가 북유럽의 음악은 참 신선한 것 같습니다. 대표적인 아이슬란드 아티스트로 Sigur Rós, Björk, KALEO 등등이 있는데, 각각 다 개성이 뛰어납니다. 특히 저는 시규어 로스 특유의 기타를 활로 긁는 소리나 몽환적인 곡의 분위기가 좋아 아이슬란드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Think About Things 처럼 대중적인 아이슬란드 곡을 찾으니 기분이 참 좋네요. 

 

사실 북유럽 음악이 조금 헤비하기도 합니다. 스웨덴의 Meshuggah나 Opeth같은 경우를 보면 조금 빡센 음악을 하는 경향이 있죠. 국민 다수가 메탈을 즐겨 소비하기도 하고, 새로운 음악을 갈구하는 성향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. 저는 좋습니다. 훌륭한 곡들이 많거든요. 그 사이에서도 이렇게 대중적인 곡도 있고, 서정적인 곡도 있습니다. 뭔가 음악을 발굴하는 느낌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. 

마치며

요즘 시간 날때마다 아이슬란드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. 독일어도 잘 몰라 힘들겠지만, 뭔가를 배운다는 것은 즐거운 것이니까요. 역시 다른 언어를 배울 때는 그 언어로 된 노래를 듣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. 아무튼 적당히 구사할 실력이 되어 나중에 한 번 길게 여행갔다 오고 싶네요. 광활한 대자연 속의 자그마한 온천에서 혼자나 둘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종종 듭니다. 그렇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... 그러한 곡을 다음 번에 소개하고자 합니다.